
“사주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나는 내향적이고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에 유독 관심이 많았다. 내 매력과 장점은 ‘생각의 깊이’라고 믿었다. (지금은 더 겸손해졌지만) 그때 나는, 그런 깊이를 서로가 알아봐 줄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싶었다.
처음 창업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SNS였다. 행사장이나 미팅 장소에서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네트워킹하도록 돕는 서비스였다.
그저 옆에 앉아 있는 사람과 말 한마디 섞는 것이 낯선 이들을 위해 기술이 공통점과 대화 소재를 찾아 다리를 놓아주는 방식이었다.
5년 전, 나는 개인 프로젝트로 처음으로 가치관 기반 소개팅 서비스를 만들고 세상에 선보였다. 당시에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 50여 가지 가치관 질문, MBTI 궁합에다가 특히 위치 기반 필터는 3개를 넣었다. 왜냐하면 사람은 ‘사는 곳’, ‘일하는 곳’, 그리고 ‘즐겨찾는 장소’가 다 다르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회사 근처에서, 누군가는 자기가 자주 가는 카페 근처에서 인연을 찾고 싶어 하기도 한다.
기획이나 디자인은 하나도 모르고 그저 ‘개발’밖에 할 줄 몰랐던 내가 무지성으로 만든 이 앱이 설치 광고 효율 1,000원 미만, 3일 리텐션 90% 이상이라는 결과를 냈다. 무엇보다도 여성 회원이 항상 남성보다 더 많았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단순히 매칭 기능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상대를 제대로 알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뒤로 수많은 소개팅 앱이 등장했다. 하지만 딱히 더 좋아졌다고 느껴지는 건 많지 않다. 알바 계정, 허위 매칭, 반복된 UI와 양산형 기능…점점 신뢰를 잃어가면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진짜 연결’, ‘의미 있는 인연’, ‘나를 더 잘 이해해주는 사람’을 찾고 있다.
최근 몇 년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을 하기 시작했다.
그 시점에 내 눈에 들어온 새로운 키워드가 있었다.
바로 사주 궁합이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다.
솔직히 말해, 여자친구가 끌고 가지 않으면 사주 카페 같은 곳은 나와 거리가 먼 공간이었다.
남자들은 대부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운명을 개척해야하는 우리들에게 사주는 미신 같고, 단지 운명에 기대는 방식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분석하기 시작하면서 사주는 생각보다 더 깊고 흥미로운 체계라는 걸 알게 됐다.
물론 사주 비즈니스의 대부분은 점이나 예언처럼 작동하긴 한다.
하지만 내가 본 사주는, 자기 이해의 도구였고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을 준비하고 대응하는 전략 도구, 자기계발로써의 가치가 보였다.
행복하게 사는 법, 성공하는 방향, 실패를 피하고 나쁜 사람을 걸러내는 법은 사실 수천 년이 지나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사주는 그런 고전적인 인사이트를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로 풀어주는 도구라는 걸 깨달았다.
요즘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을 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키워드가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로 사주 궁합이다. 사실 처음에는 사주에 회의적이었다. 여자친구가 끌고 가지 않으면 전혀 갈 일이 없고, 볼 일도 없는 곳. 나같은 남자들이 많으리라. 미신처럼 보였고, 단지 운명에 기대려는 방식 같았다. 하지만 점점 공부하고 분석하다 보니, 사주는 단순한 점이나 예언으로 끝낼 건 아니었다. 물론 사주 비즈니스는 대개 그렇게 동작하지만. 내가 공부하면 할수록 자기 이해 도구이자, 한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에 미리 대응하는 전략 도구로서 가치가 있어 보였다. 왜냐하면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내 장점을 찾고 단점을 돌아보고 성장을 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실제로 느꼈기 때문이다. 행복하게 살고 성공하는 방법은 사실 수천 년이 지나도록 크게 바뀌지 않았으니까.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대운’ 개념이었다. 사주는 나의 사주팔자만으로 풀이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10년마다 바뀌는 흐름, 즉 ‘대운’이라는 시간의 기운을 함께 본다. 내 사주와 지금도 흐르고 있는 시간인 만세력을 함께 비교해 기운을 풀어내는 것이 '올해 운세', '오늘의 운세'을 보는 기술이다. 그런데, 그 대운만큼이나 인생의 흐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있다. 바로 ‘인연’이다. 쉽게 말해, 사주 궁합. 우리는 흔히 ‘배우자복’이라는 말을 쓴다.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 만나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잘못된 인연 때문에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사주는 여덟 글자를 가지고 한 사람을 본다. 하지만 누군가와 연결되면 말그대로 열여섯 글자로 확장된다. 내게 부족한 것이 상대를 통해 보완되기도 하고 서로 밀어내기도 한다. 좋은 인연을 만나든, 혹은 악연을 만나든, 사람을 통해 운명의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굳이 사주가 아니라도 '인연의 중요성',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은가.
왜 사주궁합 소개팅일까? 제대로만 접목한다면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내 인생과 가장 잘 맞는 흐름의 사람을 찾아주는 매칭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오늘 만날 사람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인연, 내 삶의 에너지를 바꿔주는 사람을 소개할 수 있는 서비스. 그런데 시중에 있는 서비스들은 그정도 퀄리티는 없었다. 그냥 도파민 자극용 재미 요소나 부가 콘텐츠 정도의 느낌. 필시 너무 사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어렵고 사짜 같아 보일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건 소개팅앱이 가져야 하는 믿음과 철학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사주가 아니라 그 무엇을 활용하더라도 오늘이 지나 내일이 되어도 더 좋아지는 사람과의 인연. 나는 다시 한번 소개팅앱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매력적인 사람들에게 행운을 더해주는 인연(귀인)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여운이 남는 데이팅 기회를 만들어주자. 바로 '여운'이다.

“사주 궁합으로 단 두 사람의 미래라도 행복해진다면”
― 재미로 시작해, 신기함으로 이어지고, 여운이 남도록
나는 영화 노트북의 한 장면, 대사를 좋아한다. 모두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한명의 사람으로서 단 한사람을 지극히 사랑했으니 멋진 인생이지 아니한가_이런 느낌이었는데, 창업자이자 기획자, 개발자로서 항상 가지고 있는 신조가 그렇다.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제대로 영향을 끼치는데 성공했다면 멋진 프로젝트이지 아니한가. 심지어 소개팅앱은 최소 두 사람이다! 운이 좋다면 수만 명의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일이다!
여운은 한 마디로 사주 궁합을 기반으로 '운이 트이는 인연'을 찾아주는 소개팅 앱이다. 전용 AI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주 명리 전문가의 시선에서 이상형, 궁합 풀이, 운세 흐름까지 분석해 인연을 찾고 궁합을 풀이해 소개해주는 서비스이다. 기존의 서비스가 데이터베이스에 쌓아두고 그때그때 꺼내어 쓰는 봇이라면, 여운에는 내 전용 커플 매니저가 매칭 한명한명마다 붙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궁합 리포트를 써주는 것이다.
여운을 개발하면서 가장 크게 신경 썼고 끝까지 챙길 것이 바로 3가지. 재미, 신기함, 여운 남는 데이트였다.

사주 궁합 소개팅, 여운이라고 뭐가 다를까?
1. 재미
사주는 물론 재미있고 재미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주궁합을 진정성 있으면서도 재밌게 풀어내기란 쉽지 않다. 내 사주를 알려주는 사이트는 많지만 사주 궁합을 맛깔나게 표현하는 사이트는 찾기 쉽지 않다.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지만 여운은 매칭 상대방과 서로 주고 받는 기운을 보여주고 풀이한다. 재미로 보고 쉽지만 신빙성(?) 없는 띠궁합, 일주궁합보다 훨씬 더 알차고 어렵긴 하지만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신기한 부분으로 이어진다.
소개팅 앱이긴 하지만 전문성, 진정성 있는 사주 풀이가 콘텐츠인 이상 나만의 사주 풀이도 놓칠 수는 없다. 여운은 회원의 개인 사주 풀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번에 2만원에서 10만원씩이나 하는 사주 풀이에 뒤지지 않는다. 사주가 맞물리면서 일어나는 변화와 시너지에 대해 집중하기 때문에 내 사주와 운세만 풀이하는 풀이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잘 본다고 할 수 있다.
사주로 이상형을 찾아 보여주는 기능은 꽤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기능이다. 사주 이상형은 사실 한명이 아니라 여러명이 될 수 있고, 내가 어떤 기운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힘이 덜 들고 편안하며, 내가 가진 운은 좋아지게 하는 사주 중에 2~4살 터울의 이성을 찾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나의 이상형 사주를 본 친구나 어르신들 중에는 지금 만나고 있는 연인이나 배우자분의 생일과 거의 비슷하다는 피드백을 꽤 자주 듣고 있다. 조만간 내가 원하는 취향별 이상형이나 매칭도 그렇게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2. 신기
재미로 시작했으면 신기함으로 인연을 맞이할 차례다. 여운은 번거롭지만 매칭 하나하나 꼼꼼하게 리포트를 쓰고 사주 궁합을 진단한다. 그중에서도 핵심으로 밀고 있는 것은 바로 서로가 만나 변화하는 운세이다. 연애, 결혼을 시작하면 내 삶의 어디가 좋아지고 조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부분이다. 내 삶에 감수성이 하나도 없는가 아니면 재물운이 하나도 없어 고민인가? 여운에서는 내가 갖고 싶은 운을 인연을 통해 만나 보완할 수 있다. 현재는 궁합에서 재물운, 직업과 승진에 관련된 운, 사업과 창업운, 명예와 명성, 인기와 매력운, 인맥과 귀인운, 결혼 및 화합운, 건강운, 자년운, 성장과 학업운 등에 어떻게 시너지가 나는지 안내하고 있다.


3. 여운이 남도록
여운이란 끝이 났지만 가시지 않은 감정이나 생각, 기운, 느낌 같은 것을 말한다. 그리고 물론 이 단어는 대체로 긍정적인 맥락에서 사용한다.아직 서비스를 시작한지 두달이채 지나지 않았고, 회원수도 이제 1,000여명, 매칭 건수도 수십 여건에 밖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회원님들에게 가시지 않은 '여운'이 무엇이냐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팀이 계속 약속하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으니 '허위 계정'과 '알바'없이 느리더라도 착실히 '진짜 매칭'에 집중하며 쌓아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회원님들의 피드백을 항상 귀담아 듣고 반영하며, 24시간 이내 문의에 응대하자는 것. 덕분에 물론 아직 총 리뷰의 1/3은 지인과 가족의 추천이긴 하지만 평균 평점 4.8과 5점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매출보다 이 리뷰에서 우러나오는 고객 경험을 지키자는 오기가 지금 더 강한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연인과 함께 하며 소망했던 건 '우리의 내일이 오늘만 같기를', '우리의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지기를' 이라고 확신한다.
연인이 사주 궁합을 본다는 건 오늘이 내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 오늘보다 내일 더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이다. 오늘 싸운 연인들이 화해를 위해 다음 날 사주 궁합을 보러 간다는 그림은 아직 내 마음속에서 그리지 못했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오늘보다 내일 더 좋아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불안을 재우고 확신과 위안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것을 찾기 위해 운세를 뒤적여본다. 힘든 사람도, 지금 잘나가는 사람 모두.
그러니 나는 눈에 보이는 외모와 스펙, 꾸미기 쉽고 몇 마디 나누면 드러나는 몇 가지 가치관보다, 미심쩍은 부분도 있지만 재미와 신기함이 더 많은 사주 궁합 소개팅 '여운'을 자신 있게 지금 싱글인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능력 있고 매력 있는 여러분들에게는 '행운'까지 함께 했으면 하니까.
결혼한 내 친구가 지금은 와이프가 된 분과 처음 소개팅을 하고 와서 밤잠 못 이루고 들떠서 카톡을 주고 받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그날을 기억한다. 여러분들에게 그날이 오기를. 그게 바로 '여운'이었을테니까.
설치 및 가입은 여기에서